송호근 서울대 교수는 포스트386의 경제적 상흔과 그 귀결을 이렇게 진단한다.
“포스트386의 상상력 공간이
취업난이라는 현실문제로 침해를 받으면 이들의 행진에 비상이 걸릴 것이다. 그러면 개인주의와 자유주의로부터 공화주의, 혹은
개입주의로 이들의 세계관이 돌변할 수도 있다. 공익을 소홀히 했다는 성찰적 인식이 갑자기 탄력을 받으면 정권의 경제능력에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다. 분산과 분배정책의 결과가 빈곤층의 확대 내지 소득 격차의 증가로 귀결된다면 분노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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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386은 이념이 없고 중심적인 지도자가 없다. 아니, 포스트386의 리더는 도처에 깔려 있다. 중심이 없는 사회에서 그들은 자기 자신을 중심으로 생각한다. 개인적이고도 일상적인 삶에 사회의 어떤 조직 원리보다 높은 가중치를 둔다. 그것이 행복인지 불행인지는 단순한 셈법으로 계산하지 못한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사회의 새로운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탐험의 지혜를 스스로 터득한 세대다. 즉각적 감흥을 주는 것을 찾아, 감흥과 교류하면서 자아를 형성해온 세대다.
이 들은 온라인을 타고 드나드는 길을 차단하는 모든 장애물을 격파했다. 이들은 다양한 가치와 감성이란 프리즘을 통해 세상과 교신한다. 이들의 감성은 현실세계를 비웃고, 미화하고, 조롱하며 또 찬양한다. 전례 없는 세대, 포스트386세대의 능력과 리더십이 장차 대한민국을 어떻게 이끌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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